1. 전자식 비데

환상적인 가전 제품으로 생각하고 구입하면 큰 착각이다. 가급적 기능이 적고 단순한 모델을 택하는 것이 비용도 줄이고, 고장의 우려도 적어진다. 물과 상극인 전기를 사용하는 특성상 고장은 피할 수 없는데, A/S비용도 만만치가 않다. (그나마 제 때 수리해 줄 수 있는 여건이 되는 메이커는 몇 안된다.) 기능이 많을수록 활용도 안되면서 고장률이 더 높아진다.

1) 온풍 건조 기능

온풍 건조를 위해서는 5-8분이 소요되는데, 아주 성질이 느긋한 사람이 아니면 견디기 힘들다. 이 기능은 거의 활용이 되지않는다고 보는것이 옳다.

2) 투 노즐

고객들은 노즐이 하나 더(여성전용) 있으면 매우 편리하고 위생적일 것이라는 착각을 하게 되어있다. 그러나 실제 사용하여 보면 원노즐도 여성이 사용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으며 메이커들이 강조하는것 만큼 결코 비위생적이지도 않다. 오히려 투 노즐은 비스듬히 빠져 나와야 하므로 약간의 물때가 끼어도 오작동을 할 경우가 많아 자주 솔질을 해주어야 할 뿐만 아니라 솔레노이드 벨브 작동에 문제가 생기면, 노즐이 반쯤 나오다 물이 분사되어 옷을 버리는 문제도 자주 발생한다.

최근에는 국내메이커들의 기술수준이 많이 향상되면서, 투 노즐이면서도 고장율을 최저로 낮춘 제품들이 많이 등장하고있어, 까다로운 여성사용자들의 기호를 만족시킴과 동시에 선택의 폭이 많이 넓어졌다

삼홍테크의 유스파UB-5220/6000시리즈 신모델들은 투노즐이면서 정확한 각도와 안정된 메카니즘을 개발하여 많은 호음을 얻고 있다.

4) 난방변좌

아파트에서는 거의 필요가 없는 기능이다. 단지 일반 주택이나 아주 오래된, 구조가 잘못된 아파트에서나 필요할 뿐, 아까운 전기를 24시간 낭비하면서 사용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실내가 차거운 단독주택에는 겨울에 꼭 필요한 기능이며, 노약자가 있으면 APT내에서도 다소 전기료가 들겠지만 사용하여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5)외관

과시용의 웅장한 외관은 전혀 필요가 없다. 초기 제품들이 웅장한 이유는 기술력의 부족으로 슬림화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일본의 최근 추세는 벽속에 비데를 내장시키는 것이다.

6) A/S 조직

가장 유심히 체크해야 할 부분이다. 큰 메이커도 조직이 전국적으로 다 되어있지는 않다. 심할 경우 한달이 걸리는 일도 있으며, 그나마 소비자가 떼어서 공장으로 보내야 되는 메이커들도 있다. A/S비용도 보통 4-5만원, 많게는 14만원 이상 소요되기도 한다.

7)렌탈 제품

일정 금액을 매월 지불해야되는 렌탈 제품은 방문판매의 마진이 많이 부가되어 있어, 실제 구입가격은 매우 비싼 편이다. 소비자 스스로 계산해 보시면 알 것이다.

2. 기계식 비데

오리지날 방식에 가까운 실용적인 시스템이다. 제대로 만들면 세정력은 전자식보다 훨씬 나으므로, 가격만 비교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메이커를 잘 선택하여야 한다.
대부분의 기계식 비데의 제조업체들은 매우 영세하기 때문에, 싼 가격을 무기로 할 뿐 아니라, 원가도 많이 절약하여야 가격인하가 가능하므로, 주요 부품의 재질이라든지, 디자인에서 열악한 제품들이 많다 (인터넷 상에서 제품 성능을 비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1) 주요 부품

기계식 비데의생명은 내부의 주요 벨브와 이와 설계 24시간 강한 수압을 이겨내야 하므로, 이들 벨브는 반영구적인 수명을 가진 황동으로 정밀 가공되어야 한다. 수축이 심한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면, 틈새로 누수가 생기므로 얼마안가 못쓰게 된다.
아쉽게도 국내 메이커들은 대부분 플라스틱 부품을 채택하는 바람에 소비자들의 신뢰를 많이 잃고있어 실용적인 기계식비데가 외면받는 원인으로 알려져있는데, 미국 수출을 많이 하는 한샘에이스 비데만이 유일하게 황동부품을 채택하고 있는 형편이다.

2) 노즐 분사 감촉

수압을 세게 하였을 때 따끔한 아픔을 주는 제품은 좋지 않다. 강한 수압에도 부드러운 맛사지 감촉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3) 노즐 형태

노즐이 항상 노출되어 있는 제품은 비위생적이기 짝이 없다. 사용시에만 노출되는 슬라이딩식이 가장 좋다.

4) 프레임 구조

이중으로 견고하게 되어있어야 인체의 중량을 이겨 오래 사용할 수 있다. 한겹으로 되어있으면 깨어질 우려가 크다.

5) 변기의 호환성

어떤 변기에나 설치가 가능할 수 있도록 된 제품이 좋다. 이사 시에 변기에 맞지 않아 못쓰게 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

6) 역류 방지 기능이 확실한 제품

이 기능이 없거나 부실하여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 자신도 모르게 엄청난 양의 온수가 냉수로 흘러 나가서 경제적으로 타격을 입게 되는데, 대부분 고객은 비데가 원인인 줄 모르고 관리사무소와 다툼을 벌이게 된다.

7) 전자식비데와 같은 모양의 기계식비데

기계식비데이면서 전자식과 같이 변좌와 변기뚜껑이 함께 있는 비데가 여럿 메이커에서 출시되었다가 금방 단종이 되곤 해왔는데, 그 이유는 원가절감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배관을 플라스틱으로 하다보니 고장율이 높았으며, 또 원래 변기에 부착되어있는 변좌에 비해서, 변좌나 뚜껑 등이 잘 파손되는 경향이 있었고, 청소가 쉽지않는 문제가 있었다.

변좌는 도기에 딸려나오는 것이 가장 견고하고 수명이 길며, 기계식비데는 기계식비데 다워야지 전자식을 흉내내는 모양은 결코 좋은 방향이 아니라고 본다.

* 역류 방지 장치란?

온수와 냉수가 서로 반대편으로 넘어가지 못하게 하는 장치로써, 메이커의 기술력이 좌우한다. 역류가 되면 비데의 사용 여하에 관계없이, 가정에서 냉수를 쓸 때 온수가 흘러나오기 때문에 온수 사용이 불필요하게 증가된다. 손을 대면 약간 미지근하므로 별로 관심을 두지 않다가 관리비 내역을 보고서야 온수를 많이 사용한 것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