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자식 비데

일본에서 개발된 시스템으로, 온수 공급이 안되는 곳에서 필요한 시스템이다. 만일 일본의 주택 구조가 한국과 같이 서양식으로 개방되어 있어 온수 공급이 가능했다면 결코 탄생하지 않았을 시스템이다. 내부를 들여다 보면 컴퓨터 기판같은 여러가지 센서들과 물을 품어내는 모터, 열 드라이어장치 등이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는데, 이들이 습기에 약하다는 것이 치명적인 결점이다. 실리콘 처리를 하지만, 시간이 가면 실리콘이 경화되어 각 기판의 휴즈가 나가든지, 여러가지 고장에 노출되어진다. 그러나, 온수를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으며, 최근 일본과 같이 외관을 슬림화하거나 벽 속에 내장시키는 신 공법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몇 년 후는 지금과 같은 거추장스러운 외관의 모델들은 사라지고 아주 컴팩트한 제품들로 대체될 전망이다.

2. 기계식 비데

비데의 원조인 프랑스식의 원리를 그대로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자연 수압(베르누이 정리를 적용)을 이용하여 주택의 온·냉수를 원하는 온도 비율로 나오게 하는 아주 간단하고 과학적인 원리이다. 쉽게 말하자면 샤워기를 변기에 달아 놓은 것으로 이해해도 된다. 세정력은 전자식보다 오히려 우수하며, 잘만 만들면 고장의 우려가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실용시스템이다.
그러나, 많은 배관이 내부에 연결되어 있고, 24시간 강한 수압을 이겨내야 하기 때문에, 한 곳에서만 누수가 되어도 곤란하다. 메이커마다 기술력과 자재 선택의 개념이 천차만별이므로 불량한 부품을 사용하는 기계식비데는 한번 누수가 되면 24시간 내내 누수가되므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여러 가지 장점 외에, 따뜻한 물이 바로 나오지 않는 결함도 지니고 있다.

4. 의학계에서 제시하는 올바른 비데 사용

비데를 사용하여 매일 따뜻한 온도의 물로 항문을 세척하면 사용자의 기분이 좋아지고 위생적일지는 모르나, 항문의 괄약근 운동이 약해지는 단점이 있다.
물로 뒤처리 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지만, 물의 사용온도를 차겁지만 않게 미지근한 정도의 물로 세정을 하면, 괄약근 운동이 오히려 활발해져 생식기의 건강에 매우 유익하다고 한다. 특히 남성은 생식기능의 증대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일본과 한국만이 전자식비데를 사용하는데 반해, 비데의 원조인 프랑스 등 유럽, 미국, 중동지역 등에서는 냉수만 나오는 냉수비데를 사용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된다.